가계대출 감소세 1금융권

가계 대출 지난 1월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7,000억 원 줄면서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금융위원회가 10일 발표한 '1월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2조9000억원 증가해 전달보다 소폭 확대됐다. 다만 신용대출과 기타대출은 3조6천억원 감소해 전체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가계 대출 감소

지난달 기타대출이 줄어든 것은 DSR(총부채상환비율) 규제 확대로 은행과 상호금융권의 기타대출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3년간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2019년 1월(4000억원), 2021년 5월(1조7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말 기준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6.3%로 2020년 9월(6.8%) 이후 16개월 만에 7%대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1월 금융업별 가계대출 동향을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1조4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2000억원 늘었고, 기타대출은 2조6000억원 줄어 전체적으로 4000억원이 줄었습니다.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3,000억원 줄었습니다.

금융위는 "코로나바이러스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급증하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계속 둔화되고 있다"며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을 위해 금융감독원, 금융권과 공동으로 '분할상환 TF'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 대출 증가

한국은행의 '2022년 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조원으로 한 달 전보다 4000억원 줄어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가계대출이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황영웅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시장팀 차장은 "대출금리 상승, 정부대출 규제 강화, 설 명절 상여금 유입 등 계절적 요인이 있었다"며 "주택담보대출이 전달보다 소폭 확대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은 늘었지만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줄었습니다. 전세대출이 1조4천억원 늘면서 전체 주택담보대출은 2조2천억원 늘었습니다.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 기타대출이 두 달 연속 감소했습니다. 기타대출은 2조 6천억 원이 감소했습니다. 지난 1월 기준 관련 통계 속보 작성 후 2009년 1월(-3조2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대출금리 상승, 설 연휴 상여금 유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